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어디서 사용할 수 있을까? (FEAT. 무신사)

오프라인 애플페이 NFC결제가 오픈되고 꽤 많은 분들이 애플페이d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OS단에서 기동되는 애플페이와 월렛의 빠른 속도와 간편한 UI 매료되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입을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들과, 애플페이 티머니 서비스가 언제 오픈될 지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엔 실제 결제금액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가 넘어야 할 장애물과 현재 국내 시장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플페이 NFC 단말기 보급 현황

애플페이 오프라인 결제가 시작되며, NFC 단말기들이 시장에 풀리고 있습니다.(기존에 가맹점들 대상으로 영업하던 POS, VAN사들간에 피튀기는 MS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페이히어라는 스타트업이 NFC 단말기를 들고 VAN 시장에 성공정으로 진출했죠.)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결제채널 확대를 목표로 하는 대형 프렌차이즈, MZ세대와 알파 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등의 업종에서 NFC 단말 보급율이 빠르게 증가중입니다.  

신용카드사의 참여 확대

최근 신한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비씨)등이 애플페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애플페이는 비자, 마스터 망을 사용하기에 EMV에 대한 인증이 받아져있는 최신에 보급된 단말기에서는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시장 MS에서 압도적인 파이를 가지고 있는 KB와 신한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오픈한다면 애플페이의 범용성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애플페이 온라인결제 지원 가맹점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보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온라인 결제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해외 온라인 결제 구조

국내 온라인 결제 시장의 주요 Player에는 PG(Payment Gateway), VAN, 카드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쇼핑몰을 “가맹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가맹점이 신용카드사와의 온라인결제를 하나하나 연동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PG(Payment Gateway)가 등장하였고 PG가 모든 카드사와의 연동을 지원해서 쇼핑몰 대신 결제에 대한 승인을 대행합니다. PG는 이때 대표가맹점의 지위를 가집니다.

PG가 많아지면 카드사 입장에서 모든 PG에 대한 연동을 지원하기 귀찮습니다. 모든 거래에 대한 인증을 수행하며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국내 신용카드사의 경우 Operating 인력이 그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구간에 대해 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며 이것을 MPI(Merchant Plugin)업체라고 부릅니다. MPI업체는 PG 및 대형 가맹점들에게 카드사와 결제정보를 연동하는 모듈들을 배포하고 설치를 지원, 운영을 대행합니다.

VAN은 PG에서 결제정보를 받아 실제로 카드사에 승인을 요청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카드번호”를 가지고 승인을 내기도하고, 토큰 번호를 가지고 승인을 내기도합니다. (온라인 결제 Flow 상에서 실카드번호가 공중망에 돌아다니면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토큰을 사용합니다.)

위 내용을 토대로 애플페이 온라인결제를 진행하려면 PG, MPI, 카드사, 브랜드사, VAN이 모두 변경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무신사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화면을 확인해보겠습니다.(무신사는 토스페이먼츠를 PG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카드, 가상계좌, 계좌이체가 위치해있는 최상단에 ApplePay를 위치하였고 결제하기를 눌렀을 경우 애플페이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이 때 애플페이 결제 화면 UI가 기존 화면과 유사한것으로 보아, PG나 무신사에서 직접 개발한 화면으로 보입니다.(이렇게 직접 개발이 들어가는 경우 대형가맹점을 제외한 일반가맹점은 도입이 힘들어집니다.)

이 때, 애플페이 등록이 안되어 있다면 애플페이 설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무신사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화면은 웹뷰와 네이티브 영역으로 매우 조화롭게 구성됩니다
무신사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시나리오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카드 등록 시나리오

애플페이 설정의 경우 화면이 OS단 바텀시트로 제공되는 것을 보아 애플에서 제공하는 API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해당 화면을 타고 쭉쭉 들어가면 애플페이 카드를 등록하는 화면이 보이고, 이 때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화면 흐름에서도 애플페이에 신용카드를 실카드번호 입력을 통한 등록 혹은 앱카드를 통해 등록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카드 등록은 쇼핑몰에서 카드 촬영, 카드 번호 직접 입력의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카드 등록

국내에는 많은 대형 쇼핑몰이 있습니다. 쿠팡, SSG, 11번가 등이 대표적인 대형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직접 PG의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무얼 뜻하냐면.. PG가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쇼핑몰이 애플페이 연동을 직접 개발하지 않는 이상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마 현대카드에서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부터 토스페이먼츠가 같이 움직였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경우 해당 결제건은 카드사 DB에 저장되어야 하고 관리되어야 하며 거래 채널에 대한 인지를 통해 거래분석이 가능해야합니다. 따라서 토스가 애플 API문서를 보고 개발하여 연동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즈니스적으로불가능한 추론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PG사들이 애플페이 개발을 위해 움직일까요? PG는 가맹점과 카드사의 거래를 중개하며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 때 카드사와의 비용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판단미 필요하며, 해당 애플페이 거래건에 대해 실익이 없더라도 가맹점 확대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은 개발을 수행할 것입니다. 국내 온라인 결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 궁금합니다.

토스페이먼츠가 Paypal을 연동했다는 소식을 최근 LinkedIn을 통해 접했는데요, 곧 관련 글을 업로드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