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 : 배터리 및 소재 관련 기업 (Feat. 급락)

금일 주식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주식이 모두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흔히 2차전지 대장주라고 불리는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뿐만 아니라, 리튬 및 각 소재 업체 (포스코 그룹, 에코프로그룹) 또한 한번에 급락하는 장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2~3달 간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주었던 종목들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일 것 입니다. 이렇게 급락할 때 다시 한번 2차전지 관련 기술 및 기업들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고, 오늘의 급락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차전지는 무엇이고 어떤 기술을 사용할까?

2차전지를 투자하는 분들에게 그래서 2차전지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제대로 답변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최근 관련 주식이 급등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고, 국내에서 반도체에 버금가는 기술이라고 하기에 투자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2차전지 대장주에 투자를 한다면, 아래의 내용은 알고 있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차전지의 정의와 주요 종류

2차전지는 재충전 가능한 전지로써, 에너지를 축적하고 저장하는 장치입니다. 우리가 2차전지는 여러 개의 셀로 구성되며, 각 셀은 양극(positive electrode), 음극(negative electrode), 전해질(electrolyte), 그리고 분리막(separator)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기 화학 반응이 이 셀 내부에서 일어나면서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저장합니다. 2차전지는 여러 종류의 화학 물질을 이용하여 제조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배터리 종류는 리튬이온(Li-ion) 배터리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성을 제공하여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2차전지 관련 기업 대부분은 리튬이온(Li-ion) 배터리를 제작하는 것에 필요한 각종 재료들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주식의 가격이 급등한 이유이며, 미국의 IRA 법안 통과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게 된 것 입니다.

LFP 배터리 VS NCM 배터리

앞서, 2차전지는 양극, 음극, 전해질, 분리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어떠한 양극 소재를 사용하냐에 따라 삼원계 배터리, LFP 배터리 등으로 구분되게 됩니다. 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이 삼원계 배터리 이며, 이를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에 LFP배터리의 경우에는 중국의 CATL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유럽에도 진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분LFPNCM
주 원료리튬인산철니켈,코발트,망간
장점NCM 대비 가격 저렴에너지 밀도 높음
주행길이가 길고 충전시간 짧음
단점에너지 밀도가 낮음
무거움
주 원료의 가격이 비쌈
LFP vs NCM 비교

기술적 장벽은 NCM 배터리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국내 배터리 3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양극재라고 불리는 소재인데, 이는 국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차전지 대장주의 급락 이유

23년 8월 7일, 2차전지 주식 급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급락 원인에는 다양한 이슈가 존재 하겠지만, 크게 두 가지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내적인 이슈가 있었는지, 혹은 대외적인 이슈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것 입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2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의 차트를 확인해보겠습니다.

2차전디 대장주의 주가 흐름을 확인하기 위한 차트

대표적인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4.81% 하락, 최근 대장주로 떠오르고 있는 에코프로는 9.20%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리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홀딩스, 양극재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또한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첫번째 하락 이유는 대외적인 이슈로, 중국의 배터리 업체인 CATL의 실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반기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배터리 중 저렴한 LFP 배터리를 취급하고 있음에도 높은 영업이익률(13%)를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국내 배터리 3사는 NCM 배터리를 통해 더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CATL의 약진에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확인 해야 할 포인트는,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현재 중국의 경우 전기차 보급이 이미 많이 되어있으나, 그 외의 국가는 이제 보급이 막 시작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위의 대한 내용을 잘 생각해서 투자로 이어지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 하락 이유는 국내 2차전지 대장주들의 주가가 많이 비싸졌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에코프로의 경우 올해 1월을 기준으로 12만원 대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7월 150만원 대의 가격까지 치솟으며 10배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상승을 보였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왔고, 이에 따른 일부 조정기간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2차전지 대장주 주가 전망

2차전지 대장주를 분류해보면 하나의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재료들에 대한 각각의 업체들을 바라보면 알 수 있습니다.

리튬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스코홀딩스, 금양이 있습니다. 배터리에 심장이라고 불리는 양극재를 다루는 대표적인 기업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나노신소재가 있으며, 분리막을 다루는 SK아이테크놀로지 등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의 주가는 많이 오른 상태이며, 최근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주가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의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며, 전망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 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IRA 법안에 대한 내용, 전기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 2차전지가 활용되는 사업 등 다양한 각도로 회사들의 매출과 성장성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 기업들의 가치가 고평가 되었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투자자라면, 해당 회사에 대한 재무재표 뿐만 아니라 산업의 성장성 및 앞으로의 가치를 본인 스스로 판단해 보는 것을 적극 권장드리겠습니다.